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를 조금만 바꿔도 피로가 크게 줄어든다. 바르게 서고 앉지 않으면 근육은 불균형한 몸을 균형 있게 만들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를 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세가 구부정하면 뒷목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두통을 비롯한 피로함이 느껴진다. 또한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몸을 숙이면 앞부분이 찌그러지고 뒷부분이 부푸는 모양으로 변했다가 몸을 펴면 원상태로 돌아온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디스크가 찌그러진 채 오래 있으면 역시 몸에 피로가 쌓이고 디스크 탄성이 떨어지면서 허리 통증 등이 발생한다. 만성피로가 지속될 때 내과적 질환 등 특별한 피로 원인을 찾지 못하면 평소 서고 앉는 자세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서 있을 때 몸 좌우로 흔들기 서 있을 때는 한쪽 다리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사람들은 대개 무의식중에 오른쪽 다리에 무게 중심을 둔다. 횡격막(가슴과 배를 나누는 근육으로 된 막) 구조가 좌우 비대칭이기 때문에 좀 더 크고 두꺼운 오른쪽 횡격막에 몸을 의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오른쪽 다리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전신에 피로가 쌓인다. 자신도 모르게 오른 다리에 무게 두는 것을 막으려면 서 있을 때 몸을 가볍게 좌우로 흔드는 게 좋다. 허리에 손을 얹고 좌우로 흔드는 것도 좋다. 가볍게 흔들면 특정 부위에 쏠린 체중이 천천히 분산된다. 아주 조금씩 흔들어도 상관없다.


◇앉았을 때 귀·어깨 일직선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우선 피한다. '반대쪽 다리도 꼬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른쪽, 왼쪽을 번갈아 꼬는 행위를 반복할수록 몸의 균형이 더 무너진다. 이와 관련 허리가 굽은 자세가 좋지 않다는 생각에 허리를 지나치게 뒤로 젖히는 행위도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한다. 앉은 자세에서 몸의 피로를 최대한 예방하려면 귀와 어깨를 이어보았을 때 때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다리가 접힌 각도를 90도로 유지한다. 양쪽 어깨를 등 가운데로 모으듯이 벌리고, 턱은 똑바로 든다. 이 자세는 어깨 결림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단, 아무리 좋은 앉은 자세라도 오랜 시간 지속되면 근육·인대 등에 무리를 줘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서는 게 좋다.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의 존 허튼 박사 연구팀이 3~5세 아이들 47명(남아 20명, 여아 27명)의 뇌 MRI 영상, 인지기능 테스트, 스크린 노출 시간에 관한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뇌 MRI 영상 분석에서 스크린 노출 시간이 많은 아이일수록 읽기, 쓰기 등의 언어 능력과 정신 조절, 자기 조절 기능이 발달하는 부분인 뇌 백질(white matter)의 발달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 테스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테스트 결과, 스크린 노출 시간이 많은 아이는 물건의 이름을 빨리 대는 정신처리속도와 읽기·쓰기 능력(literacy skill)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 소아과학회는 생후 18개월 이전의 아이에게는 스크린 노출을 절대 피해야 하고, 생후 18~24개월에는 양질의 프로그램만 보게 하되 반드시 부모가 함께 볼 것이며, 2~5세에는 스크린 노출 시간을 하루 1시간으로 제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면 가려움증이나 각질과 같은 피부질환으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특히 온도와 습도가 낮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 보라매병원 피부과 윤현선 교수는 "피부건조증은 피부의 유수분이 정상에 비해 부족한 상태로, 눈으로 보기에 피부가 약간 붉어지고 미세한 균열이 있으면서 각질과 함께 거친 피부 표면을 나타낸다"며 "피부건조증은 기존의 피부 질환에 동반되어 나타날 수도 있지만,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춥고 건조한 가을과 겨울철에 흔히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피부건조증의 유발 원인은 크게 외적 요인과 내적 요인으로 구분된다. 먼저 외적 요인은 건조한 환경이나 과도한 목욕 및 세안, 자외선 노출, 때밀기 등이 있다. 내적 요인으로는 노화된 피부, 어린선, 아토피피부염, 만성신부전 등이 있다. 피부건조증의 진단은 대개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한데 진단의 보조 도구로 피부 수분도를 측정하는 기기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치료의 기본 원칙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피부 각질층에 적절한 유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보습제를 바르고 피부를 건조시킬 수 있는 악화요인을 회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에 건조 피부를 유발할 수 있는 피부 질환이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일차적으로 해당 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염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피부건조증상은 악화된다. 이 중 아토피피부염은 피부건조증이 진단 기준 중 하나일 정도로 피부건조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피부염은 질환 자체로 피부가 건조해지며, 건조한 피부가 피부염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아토피피부염을 가지고 있다면 보습제를 다량으로 자주 바르는 것이 피부건조증 예방에 필수적이다. 또한 피부 노화가 진행될수록 일반적으로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며, 건조하고 쌀쌀한 날씨에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도 피부건조증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감소함에 따라 피부건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윤현선 서울시 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려면 △2~3일에 한 번 미지근한 물에 샤워 또는 목욕하기 △약산성 보습 비누 사용하기 △하루 2번 보습제 바르기 △춥고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기 △때밀지 않기 등을 실천하라"고 조언했다.잦은 샤워나 목욕은 피부건조증을 악화시킨다. 다만 피부에 땀이나 노폐물이 많이 묻어 있으면 그 자체로 피부에 자극을 주고, 피부염을 유발시킬 수 있어 무리하게 샤워 횟수를 줄일 필요는 없다. 가을·겨울철에는 2~3일에 1번 정도의 샤워나 목욕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샤워를 자주 하는 경우에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이 때 물의 온도는 지나치게 뜨거우면 피부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정도가 좋다. 만약 욕조에서 목욕을 하는 경우라면 미지근한 물로 10~15분 이내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샤워·목욕 시 물만 사용해서는 피부의 더러움증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으니 비누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때 강알칼리성 비누는 피부 장벽을 파괴하고 피부건조증을 악화시키므로 피부건조증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약산성의 보습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샤워 및 목욕을 하더라도 직후에 보습제를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목욕 직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양의 보습제를 전신에 골고루 발라주어야 한다. 보습제는 종류보다는 양이나 횟수가 더 중요하고, 발랐을 때 자극이 없고 적절한 보습력을 유지하는 것이면 어떤 것이든 좋다. 다만 일반적으로 로션보다는 크림 제형의 보습제가 보습 유지에 더 유리하므로, 특히 춥고 건조한 계절에는 유분기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아니면 크림 제형의 보습제를 권장한다. 춥고 건조한 환경일수록 피부건조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가급적이면 찬 공기에 직접적인 피부 노출을 피하거나 줄이는 것이 필요하며, 실내에 있는 경우에도 온도는 18~20도, 습도는 40~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피부의 각질층은 피부의 유수분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벽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때를 밀어 피부 각질층이 얇아지면 피부 보습층도 함께 줄어들게 된다. 때를 굳이 밀지 않아도 피부의 불필요한 각질은 저절로 제거되므로 때밀이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고, 특히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운 증상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때를 밀지 말아야 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낮은 환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겪기 쉽다. 자칫 감기몸살로 오해해 무심코 넘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위험을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추위가 시작되면 환자 수가 늘어나는 폐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폐렴은 초기에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하지만 치료가 늦으면 급속하게 증상이 나빠지고,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한다. 노년층은 심하면 사망까지 할 수 있다. 2018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2017년까지 4위에 머물렀던 폐렴이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암, 심장질환에 이어 전체 사망원인 3위에 올라섰다.


폐렴은 다양한 종류의 균이 폐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발병원인에 따라 세균에 의한 세균성폐렴, 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폐렴으로 구분한다. 세균성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폐렴구균으로 우리 주위의 코나 목의 점막 등에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속으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키기 때문에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폐렴은 노년층에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병원을 찾은 60세 이상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약 18%나 증가했다(2014년 31만 3,616명 →2018년 37만 637명). 최천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라고 생각되더라도 고열,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리면 폐렴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폐렴은 특히 노인과 만성질환자에게 매우 치병적인 병이다. 건강한 성인은 폐 속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천식‧결핵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으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 아니라,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야기할 수 있고,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노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백신,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이 있다. 폐렴을 예방하는 데는 단백접합백신인 13가 백신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만성질환자의 경우 두 가지를 모두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필요한데, 만 65세 이상이면 23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니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여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폐렴 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손을 씻을 때에는 비누칠 후 적어도 30초 이상 구석구석 마찰하며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흡연은 폐의 방어능력을 떨어뜨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캄보디아 북서쪽에 위치해 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바탐방에서 일생을 보내고 있는 무이 로르(Muy Lor·61)는 45세부터 갑상선을 앓기 시작해 15년간 투병해온 '고통'에서 최근 해방됐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덕분 때문이다. 무이 로르 씨는 수술이 끝나자 '고맙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수없이 되내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지난 10월 20일부터 27일까지 6박 7일 동안 캄보디아 바탐방에서 '닥터장 수술캠프'를 실시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닥터장수술캠프는 지난 9년 동안 프놈펜 헤브론 병원을 캄보디아 대표 병원으로 성장하게 한 것을 발판삼아, 의료사각지대인 바탐방을 새로운 개척지로 선택했다. 10년 전 헤브론 병원에 처음으로 전신마취 수술장비를 들여와 세팅하며, 이곳을 심장수술 등 수백 건의 첨단수술이 가능한 곳으로 발전시킨 것처럼 바탐방에도 새로운 기적을 만들겠다는 의지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닥터장수술캠프는 캄보디아 바탐방에서 10월 20~27일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국내 의료진 및 현지 병원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캄보디아는 씨엠립, 프놈펜 지역을 제외하고는 일반 국민들이 낙후된 의료기술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기에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며, 가난한 현실은 이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삶과 죽음조차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익숙하게 만들었다. 특히 바탐방 지역은 국경과 가까워 과거 국경 분쟁이 종종 일어났던 곳으로, 아픔을 호소하기보다 참는 것에 익숙한 캄보디아인들에게는 하늘에 뜻에 맡기는 것이 보편적인 선택이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료 수술조차 포기하기도 한다.


장여구 서울백병원 교수를 비롯한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10월 20~27일 캄보디아 바탐방에서 '닥터장수술캠프'를 열어 현지 환자들을 무료로 수술해줬다. 바탐방 YIKUOK 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캄보디아 지역방송국의 닥터장수술캠프에 대한 집중보도와 함께 환자들의 입을 통해 성공적인 수술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갑상선 암덩어리를 가진 열두살 어린 소녀가 직접 찾아오는 등 점점 열기를 더해갔다. 15년 이상 고통받았던 환자가 수술을 통해 하룻밤 사이 혹을 제거한다는 것은 이들에겐 기적과도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할 수 없어 편치 않게 참으며 지낸 환자, 병이 언제나 생각을 지배한 것이 두려웠다고 말하는 환자의 삶은 닥터장수술캠프에 참여함으로써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수술캠프를 통해 새 삶을 찾은 PHON SOPHEA(38,여)는 "주변에 갑상선 암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이 많이 있지만 치료받기는 힘들 실정"이라고 하소연하며 "앞으로도 이런 도움의 손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바람을 밝혔다.


한편,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한국의 슈바이처, 고(故) 성산 장기려박사의 숭고한 인술을 따르기 위해 1997년 7월 창단된 이후 국내 노숙자, 영구임대아파트주민, 외국인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22년째 국내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 또한 1999년부터 활동영역을 넓혀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필리핀·몽골 등 개발도상국 빈민층을 찾아다니며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료 NGO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